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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지털 교육, ‘획일화된’ 기존 교실 바꿔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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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지털 교육, ‘획일화된’ 기존 교실 바꿔놓을 것”

니혼게이자이, ‘애프터 기가’ 정책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 일촉즉발
우리나라도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참관객이 디지털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참관객이 디지털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명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현장의 디지털 전환 추세가 단순 트렌드가 아닌 ‘의무’로 전 세계에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디지털 교과서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이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교육당국은 디지털 교과서를 ‘다양한 학생들의 개성을 돋보일 방안’이라고 여기고 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교육은 동시 최적화에서 ‘개별 최적화’의 방향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학생에게 단일화된 수업을 제공했던 기존 교육과정과 달리 개별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흐름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9년부터 학생 한 명당 1대의 PC 또는 태블릿을 제공하는 ‘기가스쿨’ 정책을 펼쳐왔다.

현재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교육환경을 다져야 한다며 ‘애프터 기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면 도입될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메타버스(가상공간), 원격학습, 빅데이터 등을 교실에서 다루겠다는 것이 당국의 목표다.

현재 일본에서 디지털 전환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이바라키현 츠쿠바시 미도리노가쿠엔 의무교육학교다. 의무교육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육과정을 종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기관인데,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재단의 모리 의무교육학교의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사람 형체의 로봇에 시스템화하고, 로봇과 영어로 대화해보는 교육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스텁스 하버드대 교수는 교육현장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AI는 향후 10년 내로 인간이 하는 대부분 일에 관여할 것이므로 대학을 비롯한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이 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교육부도 AI 디지털 교과서 내년 본격 도입을 앞두고 전면 대비에 나섰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가 교실에서 문제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관련 학습 인프라를 개선하기로 했는데, 총 600억원을 들여 네트워크 속도와 접속 장애 등을 점검해갈 계획이다.

교내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관제시스템의 기능을 확대하는 ‘디지털 교과서 학습데이터 허브 통합관제 시스템’도 새로 구축한다.

이와 관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디지털 인프라는 AI 등을 기반으로 한 교육 대전환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질적 수준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