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장에 물병들이 던져져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52312515301072e7e8286d561751233881.jpg)
인천 구단은 23일 당시 물병 투척 사실을 자진 신고한 인원 124명에게 홈경기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를 결정했다.
특히 구단 발표가 있었던 다음 날인 24일 언론을 통해 해당 봉사활동이 구단 내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외부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을 해 주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솜방망이 징계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인천 구단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솜방망이 징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사회 통념적인 형평성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구단은 “실질적으로 봉사활동으로 인정이 되는 자원봉사센터 등의 활동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일반 성인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될 경우 주말밖에 시간이 되지 않을 것인데, 더더욱 주말은 봉사활동 장소가 많이 없다”라며 “외부 봉사활동으로만 100시간을 모두 채운다면 구단 봉사활동보다 더 긴 시간을 해야 한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구단 내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것이 더 쉬운 길이기 때문에 폭을 넓혀 인천 구단 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전체 시민에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삼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100시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시간으로 정해 더욱 강력한 징계가 되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음만 먹으면 외부 봉사활동 기관에서 하루에도 수십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채워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봉사활동 인증 과정 자체가 매우 엄격하고 또 구단 내에서도 엄격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것이 더 약한 징계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