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 대 지상 전략 순항 유도무기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2시간 5분7초∼2시간 5분11초간 1500km의 비행구간을 타원과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
이번에 시험 발사한 무기는 북한이 지난해 1월 두차례 발사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개량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피터스 연구원은 "수중발사 순항미사일인데 지상에서 발사했다는 사실은 잠수함이 잠수한 상태에서 실제로 발사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아직 비교적 미성숙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밴 디펜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수석부차관보는 27일 VOA에 "우리가 지금까지 (순항미사일) 비행 시험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 미사일이 새로운 것인지 개량형인지 알 수 없고 순항미사일 기술이 특별히 까다롭고 어려운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성능이 좋은 순항미사일을 만들고 싶다면, 연료 효율이 좋은 소형 터보팬 엔진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하고, 개발이 어려운 유도 기능도 탑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 미사일 방어 체계를 잘 피하는 미사일을 원한다면 지형에 매우 낮게 날아야 한다"면서 "물 위를 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없다면, 예를 들어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의 쉬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형 대조 항법은 순항미사일의 주요 기능으로, 미사일이 지상을 비행할 때 산이나 지상의 지형 지물에 충돌하지 않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미사일의 충돌 가능성을 알려주는 정보자료와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레이더 시스템, 잠재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군이 가용할 수 있는 선택지로는 패트리엇과 천궁-I이 꼽힌다,한국군이 수도권에서 운용하는 패트리엇은 PAC-2+와 Ppc-3으로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요격에 특화돼 있다. PAC-2는 발사대 하나 당 4기의 미사일을 탑재한다. PAC-3는 발사대 하나당 16발의 요격 미사일을 운용한다.
천궁-I은 고도 15~20km에 사거리 40km 지대공 미사일로 주로 항공기 등을 요격한다, 비행기처럼 날아오는 순항미사일도 요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군이 2012년 실전배치한 순항미사일 현무-3C(잠수함발사형)의 사거리는 최대 1500km로 알려져 있다. 길이 6.2m에 총중량 1.36t이며, 재래식 탄두 중량은 500kg이다.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계획의 핵심 무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