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후보 사퇴…“김문수 지지, 이재명 당선 막겠다”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1일 전격적으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제 마지막 힘을 총집결해야 할 때”라며 “김문수 후보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그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사퇴해야죠. 사퇴하고 김 후보를 도와 반드시 정권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절체절명의 과제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는 일”이라며 “보수가 힘을 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부정선거 개선’을 공약한 점을 언급하며, “그걸 믿고 있다. 반국가 세력과 싸울 수 있는 후보 역시 김 후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야권 대통합을 향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보수의 진짜 대안”을 자임해 왔으나, 지지율 정체와 보수 표 분산에 대한 비판 여론 속에 결국 단일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측은 황 후보의 지지 선언에 대해 즉각 환영 입장을 내며, “보수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