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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동부, '감전사고'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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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동부, '감전사고'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양수기 관련 서류·안전관리 계획서 등 확보
사고 피해 근로자, 이날 의식 회복
경기남부경찰청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경기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의 미얀마인 근로자 감전 사고와 관련해 12일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 압수수색을 위해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남부경찰청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경기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의 미얀마인 근로자 감전 사고와 관련해 12일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 압수수색을 위해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고속도로 현장에서 발생한 미얀마 근로자의 감전 사고와 관련,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압수수색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12일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인 LT 삼보 등을 압수수색 했다.

수사 당국이 해당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 방안 등을 검토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가 나오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날 압수수색에 총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11시간여에 걸쳐 인천 송도의 포스코이앤씨 본사, 서울 강남의 LT 삼보 본사, 양사의 현장사무소, 감리사인 경호엔지니어링을 조사했다.
양 기관은 사고가 발생한 양수기의 시공 및 관리에 관한 서류와 현장의 안전관리 계획서, 유해위험방지 계획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산업재해로 인해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했음에도 사고가 난 만큼, 향후에는 안전점검과 관련한 자료도 압수해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감전 추정 사고를 당했다. 고장 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감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던 그는 이날 의식을 회복했다.

사고 발생 이튿날이던 5일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