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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합격점’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급물살…2033년 개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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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합격점’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급물살…2033년 개원 ‘청신호’

남양주 B/C 1.02·양주 1.20 확보… 총사업비 5,700억 규모 ‘혁신형 스마트병원’ 구축
경기도, 상반기 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AI 기반 통합돌봄 거점 모델로 차별화
25일 정경자_의원이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경자_의원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정경자_의원이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경자_의원
경기 동북부 지역의 해묵은 과제이자 필수의료 불균형 해소의 핵심 열쇠인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공인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도는 25일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남양주와 양주에 들어설 공공병원이 모두 경제성 기준치(B/C 1.0)를 상회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상반기 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양주 공공병원의 비용편익비(B/C)는 1.02, 양주 공공병원은 1.20으로 나타나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익성 위주의 단순 병원을 넘어 응급·중증·재활·돌봄 기능을 하나로 묶은 ‘혁신형 모델’로서의 가치가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양 지역 병원은 각각 4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병원당 약 2,850억 원(도합 5,700억 원 규모)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방식은 민간이 건설하고 정부가 임대료를 지불하는 임대형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세부 운영안을 살펴보면 남양주 공공병원은 심뇌혈관센터와 모자의료센터 등 14개 특성화 센터를 중심으로 의료와 돌봄을 잇는 통합서비스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양주 공공병원 역시 정신응급센터와 안건강클리닉 등 16개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공병원은 단순한 진료 시설을 넘어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시스템이 전격 도입된다. AI 센서와 지능형 CCTV를 통해 환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 감지하고, 생체 정보를 분석하는 등 의료진의 업무 효율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미래형 병원 모델을 지향한다.

경기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설립 필요성과 경제성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만큼, 조기 착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4월 말까지 용역을 최종 마무리한 뒤, 상반기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2031년 착공을 거쳐 2033년에는 경기 동북부 도민들이 현대화된 공공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B/C 값 확보가 수도권 내에서도 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던 동북부 지역에 '생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BTL 방식인 만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논리 보강과 전문 의료 인력 수급 대책 마련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남았다.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이 B/C 1.0을 넘겼다는 것은 '경제적 가치'보다 '도민의 생명 가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지표로 증명된 결과다. 특히 AI 스마트 기능과 통합돌봄을 결합한 모델은 기존 공공병원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새로운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2033년 개원까지 남은 7년여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경기도 행정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