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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장] ‘취임 전 피켓’ 든 박관열 광주시장 당선인…용인 반도체 용수관로에 “삽 못 뜬다”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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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장] ‘취임 전 피켓’ 든 박관열 광주시장 당선인…용인 반도체 용수관로에 “삽 못 뜬다” 배수진

임기 시작 전 수원 삼성 본사 앞 무기한 1인 시위…“수십 년 규제 희생, 대가 없는 앞마당 개방 불가”
대외 강경 투쟁 속 시정 구상 ‘투트랙’ 가동…인수위 주요 현안·공약 이행 업무보고 착수
17일 박관열 경기도 광주시장 당선인이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17일 박관열 경기도 광주시장 당선인이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오는 7월 1일 공식 취임을 앞둔 박관열 민선 9기 경기도 광주시장 당선인이 임기 시작 전부터 이례적인 ‘장외 강경 투쟁’을 선택하며 배수진을 쳤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급용 관로가 광주를 관통하는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의 일방적 희생 대신 실질적인 상생 카드를 가져오라는 강력한 압박이다.

박 당선인은 17일 이른 아침부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본사 앞 사거리에 나서 기한을 두지 않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지방선거 직후 공식 집무실이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 거리에서 당선인이 직접 피켓을 목에 건 것은 중앙 정가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행보다.

“반도체는 국책, 왜 희생은 광주만?”…일방통행식 용수 공급 사업에 경고장


박 당선인이 이토록 강경한 전면전에 나선 도화선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협력단지의 아킬레스건인 ‘통합용수 공급 사업’이다.

해당 계획은 반도체 라인 가동에 필수적인 막대한 산업용수를 끌어오기 위해 광주시 관내를 관통하는 대규모 관로를 매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 당선인은 국가 미래 산업을 위한 산단 조성 취지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정작 관로를 내어주는 광주시에 돌아오는 인센티브가 전무하다는 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현재 정부와 경기도, 삼성전자 측이 제시한 대책은 공사 기간 중 주민 불편을 줄이는 수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박관열 광주시장 당선인"광주는 팔당호 수질보전 대책지역 등 전체 면적의 99% 이상이 중첩 규제에 묶여 수십 년간 수도권 전체를 위해 희생해 온 도시다. 정당한 상생 대책과 지역 발전 연계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 앞마당을 지나는 용수 관로 공사는 단 한 줄기의 삽도 뜨지 못할 것이다.

"대외 투쟁 속 내부 시정 설계 ‘속도’…5개 분과 직통인수위 가동


박 당선인은 거친 대외 현안 대응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민선 9기 광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유기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광주시장 직통인수위원회는 같은 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첫 주요 현안 업무보고회에 착수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박 당선인을 비롯해 정재형 인수위원장, 안기권 부위원장 및 각 분과 위원들과 시청 간부 공무원들이 배석해 벼려진 정책 검증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수위는 △직통시장 △복지교육 △교통안전 △경제문화 △도시환경 등 5개 분과를 중심으로 광주시의 고질적인 난개발 해소와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들을 정밀 다듬기 하고 있다.

주요 검토 테이블에 오른 핵심 현안은 다음과 같다.

  • 교통 혁신: 시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철도망 조기 확충 및 상습 정체 구간 도로 인프라 대폭 개선

  • 미래 도시: 첨단 기술을 접목한 3만 호 규모의 '인공지능(AI) 스마트도시' 조성안 구체화

  • 지속 가능성: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고질적 난개발 방지와 지역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 활성화

박 당선인은 "거리에서의 목소리가 시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인수위 업무보고는 시민이 명령한 변화와 혁신을 행정 시스템에 이식하는 첫 단추"라며 "단순한 현황 파악을 넘어 임기 초기부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정책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규제 타파를 외치며 제10대 경기도의원 시절부터 선명성을 보여온 박 당선인의 민선 9기 직통인수위원회는 오는 7월 20일까지 가동되며, 향후 4년간 광주시의 전방위적 발전 전략을 담은 최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관열 광주시장 당선인 직통인수위이가 17일 첫 업무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박관열 광주시장 당선인 직통인수위이가 17일 첫 업무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