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본색' 워시 의장 "물가 안정" 강조에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 '털썩'
점도표 연말 중간값 3.8%로 상향…2년물 국채 수익률 15bp 폭등한 4.205%
사상 최고치 경신하던 다우도 507P 급락…M7 빅테크·스페이스X 일제히 급락세
점도표 연말 중간값 3.8%로 상향…2년물 국채 수익률 15bp 폭등한 4.205%
사상 최고치 경신하던 다우도 507P 급락…M7 빅테크·스페이스X 일제히 급락세
이미지 확대보기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거래일 연속 고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전장보다 507.12포인트(0.98%)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1.25포인트(1.21%)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54.68포인트(1.35%)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트럼프가 뽑았는데 왜 이래"…‘매파 본색’ 워시 의장에 시장 배신감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핵심 변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FOMC 정례회의 결과였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3.5%~3.75% 범위로 동결했으나,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 보고서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기존 3.4%(3월 전망)에서 3.8%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연준 위원 과반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을 뜻한다. 게다가 워시 의장이 본인의 금리 전망치 제출을 거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됐다.
특히 시장은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했다. 워시 의장은 회견 내내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의장이 취임 직후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 행보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모두가 워시 의장이 취임하자마자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늘 그의 발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그는 물가 안정을 반드시 이룰 계획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의 수석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사함 역시 "점도표가 훨씬 더 매파적으로 변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 측면에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빅테크·SpaceX 일제히 하락…국채금리 비명 지르며 폭등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에 금리에 민감한 주요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등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인기 공모주 SpaceX(스페이스X)도 투자 심리 위축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상장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일부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추가 폭락을 간신히 방어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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