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회장 상업화 행보 논란 확산…EU·영국 정치권까지 비판 가세
이미지 확대보기AFP통신에 따르면 글렌 미칼레프 유럽연합(EU) 스포츠 담당 집행위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FIFA를 겨냥해 "축구의 끝없는 상업화가 이제는 축구 자체를 잠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우리 경기에서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업적 성공은 축구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키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도 FIFA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축구는 투자자의 것이 아니라 매주 경기장을 찾는 팬과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월드컵은 상품이 아니라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위대한 대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드컵의 일부라도 매각하는 것은 축구에 대한 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FIFA가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운영을 담당할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민간에 일부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설 법인의 예상 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계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행보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년 3월 4연임에 도전하는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FIFA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와 월드컵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유럽은 국제 축구계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국 가운데 6개 팀이 유럽 국가로 채워질 만큼 축구 산업과 경기력 측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미칼레프 집행위원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러시아의 국제 축구대회 복귀를 주장한 인판티노 회장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침략으로 발생한 안보 위협과 고통을 외면한 채 러시아를 국제 무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FIFA를 향해 비판 입장을 내놓았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