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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제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기록적 폭염·가뭄 속 '최고의 코스' 지켜낸 김용환 총지배인의 경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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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제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기록적 폭염·가뭄 속 '최고의 코스' 지켜낸 김용환 총지배인의 경영관리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6~9일 테디밸리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코스 전경. 사진=강병구 기자(항공촬영)이미지 확대보기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코스 전경. 사진=강병구 기자(항공촬영)
[서귀포(제주)=안성찬 대기자]잔디와 물은 불가분의 관계다. 인간이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잔디는 물에 생존을 맡겨야 한다.

골프장 얘기다.

그런데 한 달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라.

아마도 골프장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다. 결국 저장해 둔 물을 끌어다 쓰는 수밖에 없다.
제주도가 7월 들어 비가 멈추면서 잔디가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8월 들어서도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악재는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 가뭄에 폭염까지 가세한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있던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회장 김정수)는 잔디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속도 함께 타들어 갔다.

하지만 몇년 사이에 가장 혹독했던 여름 가뭄과 폭염 속에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철저한 코스 관리와 전문적인 경영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 주목받고 있다.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에 잔디 생존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잔디는 물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식물이다. 특히 7월과 8월 사이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40도를 웃도는 폭염, 열대야는 골프장 코스에 치명적인 위협이 아닐수 없다.
난지형 잔디인 버뮤다그래스는 더위에 비교적 강하지만, 한지형 잔디인 벤트그래스는 극심한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뿌리가 5~8cm 수준(심한 경우 3~5cm)으로 급격히 짧아졌다. 이로 인해 수분 및 양분 흡수 능력이 저하되고, 피슘균·탄저병·블랙레이어 등의 발생 위험이 커졌다.

김용환 총지배인과 코스관리부 직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총력전에 나섰다. 골프장은 수익 지표인 홀당 입장객 수를 스스로 줄이면서까지 잔디 보호를 우선했다. 또한, 골프장 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원(水源)을 동원해 제주도의 물 사용량 한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면서까지 관수에 집중했다.

새벽에 심층 관수를 실시했다. 기온과 풍속이 낮은 새벽 3시~6시 사이에 근권 8~12cm 깊이까지 충분한 수분을 공급(1회 4~8mm, 2~4일 간격)하여 뿌리 깊은 수분 흡수를 유도했다.

한낮에는 시린징으로 자외선이 최고조에 달하는 낮 시간대에는 잎과 표면을 순간적으로 적셔 증발산 냉각 효과를 유도, 엽온을 3~8℃ 낮춰 광합성 유지와 호흡 부담을 완화했다. 아울러 침투제 활용을 비롯해 스파이킹, 무공 타인 작업을 병행해 토양 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했다.

이 같은 정밀 관수 프로그램 덕분에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3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6~9일)를 앞두고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완벽히 유지해 낼 수 있었다.

특히, 페어웨이 잔디가 깔끔하게 융단처럼 관리된 것은 이종잔디를 제초제를 사용하는 대신에 직원들이 모두 뽑아낸 덕분이다.

테디벨리 골프&리노트 상징물인 테디베어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한 김용환 총지배인. 사진=강병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테디벨리 골프&리노트 상징물인 테디베어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한 김용환 총지배인. 사진=강병구 기자


최고를 향한 경영 철학을 앞세운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의 운영 기조는 명확하다. 대중적인 박리다매보다는 '최고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전략'이다.

VIP 마케팅과 객단가 유지를 위해 고객을 무리하게 늘리는 대신에 충성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와 최상의 코스 상태를 제공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최근 일본 골프투어의 가격 경쟁력과 저렴한 동남아 골프 상품의 공세로 제주도 골프장들이 '가격 저항'과 운영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김용환 총지배인은 이러한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비스 품질과 레스토랑의 요리 하나까지 영혼을 담는다는 철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략기획통'인 김용환 총지배인은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한화그룹에서 골프장, 리조트, 관광 마케팅, 영업 등 실전 경험을 쌓은 김용환 총지배인은 2021년 테디밸리골프&리조트로 자리를 옮겨 철저한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경영 정책 수립이라는 거시적 업무부터 부서별 관리·감독, 고객 응대까지 총지배인의 역할은 한계가 없다.

출근 직후 업무 일지를 점검하고 부서를 순회하며 전날의 실적과 당일의 과제를 확인한다. 특히, 가뭄이나 폭우 등 비상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대책을 지시한다.

가장 민원이 발생하기 쉬운 프런트 데스크 앞에서 골퍼들을 직접 맞이하며 '절대 친절'을 강조하고 골프장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직접 앞장선다.

대회를 앞둔 바쁜 일정과 폭염 속에서도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자마자 카트를 직접 타고 현장을 돌며 잔디 상태를 점검하는 등 진정한 현장 경영자의 리더십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물론 제주도 골프장이 다시 황금기를 맞기를 기대한다"는 김용환 총지배인의 꿈이 언제쯤 이뤄질는지 궁금하다.
머큐어 앰버서더 호텔(우측)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중앙), 그리고 코스 전경. 사진=강병구 기자(항공촬영)이미지 확대보기
머큐어 앰버서더 호텔(우측)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중앙), 그리고 코스 전경. 사진=강병구 기자(항공촬영)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