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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 '유럽위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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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 '유럽위기 진화'

▲ ▲ 【로스카보스(멕시코)=AP/뉴시스】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가운데) 등 정상들이 18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19일(현지시간) 유럽발(發) 금융위기를 각국이 합심해 해결키로 합의하고 막을 내렸다.


회의에서 정상들은 유럽발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유로존 국가들의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모두 4650억달러 규모로 국제통화기금(IMF) 긴급구제 금융재원을 늘리기로 했다.

정상들은 회의에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로스카보스 액션플랜’도 만들어 제시했다.

액션플랜은 “세계경제의 위험과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이제 우리의 초점은 수요와 성장, 자신감과 금융안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국 정상은 세계적으로 조율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선언문에서는 "유로존 국가들이 지역 통합과 안정을 보호하고 국가채무와 은행 간 악순환을 깨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취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 내에서 개혁작업을 진행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정부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즉각적인 설립과 스페인의 은행 자본확충 지원 결정을 환영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금융위기의 근원지인 유럽차원에서 위기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지원을 위해 국가별로 재정 긴축속도를 차별화하기로 합의했다.

장기적으로는 선진국들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시장중심의 환율제도, 일자리 창출, 글로벌 수요확대 등 국가별 과제를 제시했다.

정상들은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과 관련해 환영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있는 성장은 G20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 걸쳐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성장을 통한 세계 경제 회복을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제 사회가 IMF의 정책감시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양자 및 다자간 감시체계를 통합한 새로운 감시방식을 도입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금융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벨기에 브루쉘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로 공을 넘겼다.

이처럼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할 프리미어 글로벌 정상회의로 평가받는 G20정상회의가 긴축에서 성장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유로존 국가인 그리스는 긴축을 완화할 수 있는 커다란 명분을 얻게 됐다.

아울러 각국 정상들은 최근 국채 금리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연 7.28%까지 치솟아 위기가 높아졌던 스페인도 배려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버틸 수 있는 조달금리를 확보하도록 경제통합을 이룬다는 EU의 계획을 지지했다.

한편,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20일 내내 상승곡선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