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의 36만9000건보다 3만 건 감소한 33만9000건이라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56개월 만에 처음이다.
CNBC 등 주요 언론은 인구밀도 최대지역인 캘리포니아가 분기별 실업 현황보고를 빠뜨렸기 때문에 통계누락으로 오류가 생겨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적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계 오류 때문에 통상 분기 초에 나타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 현상이 이번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때도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9월 실업률이 7.8%로 0.3%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조작설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실업수당 수치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나면 고용 등 경제 문제가 최대 현안인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의 신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실업률 등 고용문제는 미국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장 민감한 이슈다.
지난달 새 일자리는 11만4000건으로 소폭 증가했고, 전국 평균실업률도 7.8%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1월 7.8%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