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급증한 79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2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주택담보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고 담보대출 증가폭도 6년래 가장 크다.
일단 2009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단행해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들어 폭증했다.
지난 9월 이후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신규 일자리도 대거 창출되면서 가계가 낮은 대출이자를 내는 데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기지협회는 "올해 들어 주택 중간 값이 8%가량 상승해 200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05~2006년 주택 가격 급등 때 가계가 소비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집값 상승은 가계 소비지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가계 소비지출 확대는 제품생산→수요 증가→증산→고용 창출→소득 확대→소비지출이 확대되며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미국 경제 회생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가계 소비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
미국 가계는 2000년부터 2006년 중반까지 집값이 폭등한 후 2007년 이후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결됐다.
실제로 케이스쉴러 통계에 따르면 주택가격지수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고점에 비해 3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블릿져 S&P 다우존스 지수위원회 의장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지수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경기 회복세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