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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 'GMO쌀' 시장서 판매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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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 'GMO쌀' 시장서 판매하다 적발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최근 허베이성 우한시(武汉) 도시지역에서 현장 판매되던 유전자 변형(GMO) 쌀이 적발됐다. 동시에 유럽지역으로 수출되던 쌀에서도 GMO성분이 발견됐다. EU는 신속한 경보 시스템을 통해 2013년 중국에서 수출한 쌀 제품(식품 및 사료)의 GMO성분을 공지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GMO쌀을 상업적으로 재배하거나,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심지어 GMO작물에 대한 수입 승인도 일체 거부해왔다. 사건이 퍼진 후 후베이성 대형 슈퍼마켓 쌀 5종을 구매해 검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5종의 쌀 중 3종류가 GMO성분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EU에서 미 승인된 품종인 Bt63과 같은 유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중국이 대외적으로 수입산 GMO 농산물을 철저히 차단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내부에서 이미 재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 내 GMO 농작물 실험은 허베이, 쓰촨, 베이징, 산둥, 윈난, 푸젠, 허베이, 허난, 하이난, 후난 등의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실험을 하고 있는 작물은 쌀, , 옥수수, 카놀라, 면화 등 40종 이상이다. 중국이 GMO 농작물 실험에 중점을 두는 것은 GMO 식품의 잠재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으며, GMO 실험용 전답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험 도중 GMO 작물의 씨앗 유출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4월에도 3종의 씨앗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범인은 GMO 농작물의 재배를 도와주던 농부로 밝혀졌다. 농부들에게 있어 최대 관심사는 용이한 재배방식과 높은 수확량이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맞는 씨앗이 바로 GMO 종자다.

농부에게 GMO의 잠재적인 위험은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이 때문에 GMO 씨앗 도난사건은 갈수록 늘어가고, 확산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의 승인과는 상관없이 GMO 농작물의 재배가 중국 농부들을 통해 공공연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