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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패스트푸드점 중 20곳 '항생제 낙제점'…파네라·치포틀·맥도날드 등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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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패스트푸드점 중 20곳 '항생제 낙제점'…파네라·치포틀·맥도날드 등 합격점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내 대형 패스트푸드점 25곳 가운데 파네라·치포틀·칙-필-A·맥도날드·던킨도너츠 등 5곳을 제외한 20곳이 항생제 사용 관련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 '체인 리액션'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가운데 항생제 사용 기준에서 무려 20곳이 낙제점을 받았고, 5곳만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캐쥬얼 업체인 파네라와 멕시칸 음식체인 치포틀이 가장 높은 점수인 A를 받았다. 또 닭고기 전문 체인형 외식업소 칙-필-A는 다음 등급인 B를 받았고, 맥도날드와 던킨도너츠도 합격점인 C판정을 따냈다.

항생제 사용 관련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맥도날드.
항생제 사용 관련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맥도날드.
나란히 가장 높은 점수인 A를 받은 파네라와 치포틀은 자사 제품에 항생제를 투입한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B등급을 받은 칙-필-A는 오는 2019년부터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육류만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뒤 항생제가 들어간 고기 사용량을 점차 줄이고 있다.

항생제 합격점을 따낸 맥도날드도 지난 3월 인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항생제를 투약한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업체 25곳 가운데 나머지 20곳은 무더기로 낙제점인 F를 받았다. 이들 업체는 제품에 들어가는 항생제 사용 실태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항생제 사용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도 없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이 후유증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2만3000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