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모델 출신 영부인 멜라니아…유명 패션 디자이너들 취임식 의상 제공 거부

공유
0

모델 출신 영부인 멜라니아…유명 패션 디자이너들 취임식 의상 제공 거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240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공직이나 군 경력 없는 정치계 ‘아웃사이더’의 대통령 취임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모델 출신의 아름다운 차기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도대체 어떤 의상을 입을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 하지만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어떤 스타일의 어떤 색상 옷을 입을지가 아니라 어느 디자이너가 그녀에게 의상을 제공할까 여부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패션 업계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퍼스트레이디 의상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세 번째 부인인 멜라니아는 남성잡지 GQ에서 선보인 누드사진으로 일약 스타 덤에 오른 후 패션지 보그의 표지모델을 장식하는 등 패션계를 장악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역대 퍼스트레이디는 주로 빨강·파랑·백색 의상을 입었다”며 “오는 20일 열리는 취임식과 무도회에서 멜라니아가 어떤 옷을 입을지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른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에서 입을 멋진 옷을 찾을 수 없다”며 이날 행사를 사교계 모임으로 생각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하면서 “과연 트럼프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AFP는 “호불호가 갈리는 ‘트럼프’ 영향도 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국민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뒤를 잇는 것도 부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스타일은 멜라니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며 의상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출신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도 패션 전문 일간지 WWD에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돕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며 의상 제공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