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결로 BW그룹의 VLCC급 유조선 11척과 DHT 주식 맞교환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DHT는 “BW그룹으로부터 VLCC 9척은 2분기 이내, 나머지 2척은 2018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DHT 이사회는 DHT 1주당 프론트라인 0.8주 비율로 교환하는 프론트라인의 제안을 두 차례나 거부했다. DHT 주식을 너무 낮게 평가했다는 이유다. DHT와 프론트라인은 같은 유조선 등 해운업체로서 경쟁관계에 있다. 프론트라인은 DHT 인수에 실패하고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이들 기업이 대형 유조선 등을 발주하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는 중요한 고객사다. DHT홀딩스는 금년 1월 VLCC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존 프레드릭센은 금년들어 대우조선으로부터 유조선 재매입 계약과 LNG선 발주계약,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시추선 재매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존 프레드릭센은 프론트라인, 씨탱커스(Seatankers) 등 여러 해운사를 거느리고 있다.
* VLCC(Very Large Crude-Oil Carrier)는 15만 중량톤 이상이 되는 유조선 규모별 등급 명칭이다. VLCC 위에는 ULCC(Ultra Large Crude-Oil Carrier)가 있다. ULCC는 40만 중량톤 이상의 유조선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