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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약국 CVS, 75조원에 에트나보험 인수…'의약품 시장' 진출 노리는 아마존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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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약국 CVS, 75조원에 에트나보험 인수…'의약품 시장' 진출 노리는 아마존 견제 목적

미국 최대의 약국체인 CVS의 키오스크. CVS는 3일(현지 시간) 간강보험회사 에트나를 인수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의 약국체인 CVS의 키오스크. CVS는 3일(현지 시간) 간강보험회사 에트나를 인수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업체 CVS헬스가 건강보험회사 에트나(Aetna)를 690억 달러(약 7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 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약국과 의료보험의 통합으로 제약회사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CVS와 에트나의 합병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처방약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2017년 기업 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통합은 오는 2018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에트나 주주들은 이번 거래로 주당 207달러 상당의 보상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현금이 145달러, 나머지는 62달러 상당의 CVS 주식 0.8378주다.
CVS는 약 9700개의 점포를 가진 미국 내 최대 약국 체인이다. 약국 매장에서 처방약 조제는 물론 식품이나 생필품도 팔고 있다. 또 에트나는 3위 규모의 건강보험 사업자로, 2015년 휴매나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당국의 독점금지에 발목이 잡혀 2017년 포기했다.

CVS의 연 매출은 1780억달러, 애트나의 연 매출은 630억 달러 정도다. CVS는 전국 약국 매장을 통해 약 2220만 명의 에트나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