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CVS와 에트나의 합병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처방약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2017년 기업 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통합은 오는 2018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에트나 주주들은 이번 거래로 주당 207달러 상당의 보상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현금이 145달러, 나머지는 62달러 상당의 CVS 주식 0.8378주다.
CVS는 약 9700개의 점포를 가진 미국 내 최대 약국 체인이다. 약국 매장에서 처방약 조제는 물론 식품이나 생필품도 팔고 있다. 또 에트나는 3위 규모의 건강보험 사업자로, 2015년 휴매나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당국의 독점금지에 발목이 잡혀 2017년 포기했다.
CVS의 연 매출은 1780억달러, 애트나의 연 매출은 630억 달러 정도다. CVS는 전국 약국 매장을 통해 약 2220만 명의 에트나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