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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넬, 100MW급 통합 그린수소 플랜트 '컴패스H2'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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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넬, 100MW급 통합 그린수소 플랜트 '컴패스H2' 출시

초기 100MW 용량부터 확장 가능...시스템 효율 및 최저 LCOH로 시장 공략
넬 지분 투자 이은 협력…EPC-전해조 통합 솔루션 트렌드 이끌다
삼성E&A와 넬이 출시한 100MW급 통합 그린수소 플랜트 '컴패스H2'. 사진=삼성E&A이미지 확대보기
삼성E&A와 넬이 출시한 100MW급 통합 그린수소 플랜트 '컴패스H2'. 사진=삼성E&A
삼성E&A가 세계적인 수소 전해조 기업인 노르웨이의 넬(Nel)과 협력해 완전 통합형 친환경 수소 생산 플랜트 패키지인 '컴패스H2'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컴패스H2는 초기 용량 100MW부터 시작하며, 프로젝트 요구에 따라 확장 가능한 모듈형 설계가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각) 하이드러전인사이트가 보도했다.

◇ 핵심 경쟁력 및 성능 보증


삼성E&A는 컴패스H2가 넬의 고효율 전해조 기술과 삼성E&A의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 시스템 효율과 낮은 생산단가를 실현하며, 이를 통해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소 균등화 비용(LCOH)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E&A는 또한 컴패스H2 고객에게 타당성 조사부터 EPC, 시운전,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 통합 지원을 제공하며, 시스템 수준 성능 보증을 통해 프로젝트 신뢰도와 금융 조달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한편, 수소 균등화 비용(LCOH) 산정 시 시스템 설비투자 비용보다는 재생에너지 전력 비용이 최종 비용의 50~75%를 차지하며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이드로젠 인사이트는 삼성E&A 측에 해당 시스템 가격 정보를 문의했으며, 특히 시장에 출시된 다른 100MW 이상의 통합 친환경 수소 생산 플랜트와 비교한 가격 수준을 질의했다고 전했다.

◇ 기술 활용 및 적용 분야


컴패스H2는 넬의 알칼라인(AWE)과 PEM(고분자 전해질막) 전해조 기술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산업 표준을 충족하는 높은 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며 에너지 효율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 전해조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암모니아, 메탄올, e-연료 등 다양한 그린 화학제품 합성에 필수적인 '게이트웨이'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패키지 출시는 삼성E&A가 올해 초 3억5300만 노르웨이 크로네(약 473억8319만 원)를 투자해 넬 지분 9.1%를 인수하며 단일 기업으로서는 최대 주주가 된 데 이은 행보다. 당시 양사는 전해조 기업들이 EPC 업체와 협력하여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에 즉시 적용 가능한 올인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업계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E&A는 이번 컴패스H2 솔루션을 통해 그린수소 플랜트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해조 설치와 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 패키지 제공 트렌드는 이미 업계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이드로젠프로(HydrogenPro)-안드리츠(Andritz) 협력, 존 코커릴 하이드로젠(John Cockerill Hydrogen)-테크닙 에너지스(Technip Energies) 합작 투자사인 릴라이(Rely)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일렉트릭 하이드로젠(Electric Hydrogen) 또한 전해조와 부대 설비를 통합한 자체 사전 제작형 100MW급 친환경 수소 생산 플랜트를 제공한 초기 제조사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삼성E&A는 시스템 통합, 성능 보증, 전체 밸류체인 지원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컴패스H2는 전해조 기술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린수소 생산 경제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강화한 통합형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금융 조달, 확장성, 그린 암모니아, e-연료 등 다운스트림 연계 측면에서, 이 솔루션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