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100MW 용량부터 확장 가능...시스템 효율 및 최저 LCOH로 시장 공략
넬 지분 투자 이은 협력…EPC-전해조 통합 솔루션 트렌드 이끌다
넬 지분 투자 이은 협력…EPC-전해조 통합 솔루션 트렌드 이끌다

◇ 핵심 경쟁력 및 성능 보증
삼성E&A는 컴패스H2가 넬의 고효율 전해조 기술과 삼성E&A의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 시스템 효율과 낮은 생산단가를 실현하며, 이를 통해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소 균등화 비용(LCOH)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E&A는 또한 컴패스H2 고객에게 타당성 조사부터 EPC, 시운전,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 통합 지원을 제공하며, 시스템 수준 성능 보증을 통해 프로젝트 신뢰도와 금융 조달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한편, 수소 균등화 비용(LCOH) 산정 시 시스템 설비투자 비용보다는 재생에너지 전력 비용이 최종 비용의 50~75%를 차지하며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이드로젠 인사이트는 삼성E&A 측에 해당 시스템 가격 정보를 문의했으며, 특히 시장에 출시된 다른 100MW 이상의 통합 친환경 수소 생산 플랜트와 비교한 가격 수준을 질의했다고 전했다.
◇ 기술 활용 및 적용 분야
컴패스H2는 넬의 알칼라인(AWE)과 PEM(고분자 전해질막) 전해조 기술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산업 표준을 충족하는 높은 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며 에너지 효율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 전해조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암모니아, 메탄올, e-연료 등 다양한 그린 화학제품 합성에 필수적인 '게이트웨이'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패키지 출시는 삼성E&A가 올해 초 3억5300만 노르웨이 크로네(약 473억8319만 원)를 투자해 넬 지분 9.1%를 인수하며 단일 기업으로서는 최대 주주가 된 데 이은 행보다. 당시 양사는 전해조 기업들이 EPC 업체와 협력하여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에 즉시 적용 가능한 올인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업계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E&A는 이번 컴패스H2 솔루션을 통해 그린수소 플랜트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해조 설치와 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 패키지 제공 트렌드는 이미 업계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이드로젠프로(HydrogenPro)-안드리츠(Andritz) 협력, 존 코커릴 하이드로젠(John Cockerill Hydrogen)-테크닙 에너지스(Technip Energies) 합작 투자사인 릴라이(Rely)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일렉트릭 하이드로젠(Electric Hydrogen) 또한 전해조와 부대 설비를 통합한 자체 사전 제작형 100MW급 친환경 수소 생산 플랜트를 제공한 초기 제조사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삼성E&A는 시스템 통합, 성능 보증, 전체 밸류체인 지원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컴패스H2는 전해조 기술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린수소 생산 경제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강화한 통합형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금융 조달, 확장성, 그린 암모니아, e-연료 등 다운스트림 연계 측면에서, 이 솔루션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