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65% 넘으면 위험국 분류

세계의 중앙은행 격인 국제통화기금 즉 IMF는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65%를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 마의 65%를 넘어서는 나라가 지구상에 10개 있다.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스웨덴, 태국, 홍콩 그리고 핀란드 등 10개국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를 넘어서고 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세계 1위의 가계부채위험국은 단연 스위스다. 스위스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무려 12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해 GDP를 통째로 가계부채 상환에 쏟아부어도 다 갚을 수 없다. 스위스 다음으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는 호주다. 호주 다음으로는 노르웨이와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1위 스위스, 2위 호주, 3위 노르웨이 4위 캐나다 순이다.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등 4개국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미국보다 더 높다.
세계 1위부터 10위까지에 이름을 올린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스웨덴, 태국, 홍콩 그리고 핀란드 등 10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위험수위로 정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65% 기준선을 넘어서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율에서는 노르웨이가 연평균 15%로 가장 높았다. 노르웨이에 이어 한국이 10%대로 2위. 그 다음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도 증가율이 빠른 편이다. 이들 나라의 지난 3년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은 평균 5~10% 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들 10개국은 대부분 선진국들이다. 부채 상환능력이 양호하고 담보도 충분한 편이다. 금융시스템이 잘 발달해 2008년 세계금융위기 태풍도 비켜간 나라들이다. 덕분에 주택시장이 붕괴되지 않았고 재정적자 위기도 겪지 않았다.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금융공황의 조짐을 찾을 수는 없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부채 증가율은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불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은행 줄도산과 금융위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