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1억4300만 명의 생활이 기후 위협을 받아 이동을 강요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8600만 명, 남아시아에서 4000만 명, 중남미에서 17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개발도상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기후 변화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의 2.8%가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크리스타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기후 변화가 멈추지 않는 한, 이민을 만들어내는 힘으로 개인과 가족, 나아가 지역 사회 전체가 생존 가능한 땅을 찾기 위해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온실 가스 감축과 미래 지향적인 개발 계획 등 전 세계적인 대응 행동을 일으키면 많은 기후 이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2050년까지 인구가 2배로 증가하는 반면, 작물 수확량이 감소해 이민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방글라데시에서는 국내 피난민에서 기후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것이며, 멕시코에서는 거주가 곤란하게 된 지역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