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한국에 철강 25% 보복관세 완전 면제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은 한국 이외에 이탈리아와 터키 그리고 스페인, 영국 등에도 탄소·합금강 선재 수입품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다
국가별 관세율은 영국이 147.63%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한국 41.1%이다. 이어 스페인 11.08∼32.64%, 이탈리아 12.41∼18.89% 그리고 터키 4.74%∼7.94%의 순이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바로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을 면제하기로 최종 승인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미국이 또다른 이유를 들어 철강 제품에 관세폭탄을 터뜨리는 것은 무역확장법 232조의 철강 제품 적용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FTA 협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측 김현종 무역대표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16년 3월 미국 철강업체들의 청원에 따라 한국 등 10개국의 수출 선재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