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타키 호수마을은 인근 댐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1930년대에 조성됐다. 40세대가 마을로 이주했지만 댐 운영이 자동화되고 노동자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음에 따라 1989년 모두 이사를 갔다. 지방 생활을 포기하고 도시로의 이주가 가속화하는 시대적 배경도 한몫했다.
마을 주변이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산에서부터 바다로 이어지는 자전거 여행에 적합한 레저코스가 개발되어 방문객이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와이타키 호수 마을을 사는 것은 올해 제정된 뉴질랜드 국내법에 의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이 제정된 배경에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지역민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거주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편 와이타키 호수마을 중심 건물에는 침실, 리셉션 공간, 당구장, 라운지가 있으며, 모든 집에는 침실 3개 딸려 있다. 또 차 9대를 주자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마호가니로 장식된 레스토랑은 훌륭한 주방시설이 갖춰져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