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82)의 성 스캔들 재판에서 증언한 여성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검찰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이 여성이 방사성 물질에 의한 독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밀라노 검찰의 프란체스코 그레코 검사에 따르면 모로코 출신 전 모델인 이만 파딜 씨(33·사진)가 지난 3월1일 시내 병원에서 사망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파딜 씨는 1월29일 원인 불명의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여성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붕가붕가’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성 파티를 열어 미성년의 매춘부와 성관계를 가진 죄를 추궁하는 재판에서 목격자로 증언한 바 있다.
파딜 씨의 죽음으로부터 5일 후 3월6일에 도착한 검사결과는 통상 구입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혼합물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AGI 통신에 의하면, 파딜 씨는 담당 변호사에게 ‘독극물에 대한 공포’를 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파딜 씨는 2012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 인근의 알코레 별장에서 개최한 성 파티에 대해 자세한 증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파딜 씨는 처음으로 파티에 참가했을 때 당시 총리였던 그의 앞에서 2명의 수녀차림의 젊은 여성이 스트립을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 후 본인으로부터 현금 2,000 유로(약 250만 원)를 건너 받았으며 “기분 나쁘게 하지 말아 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동국 남부 바실리카타 주에서 열린 정치집회에서 “젊은이가 죽은 것은 불쌍하게 생각한다. 이 사람을 모르고 말한 적도 없다”며 “그의 증언을 읽어보니 거짓말 같고 바보 같았다”고 언급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