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82)의 성 스캔들 재판에서 증언한 여성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검찰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이 여성이 방사성 물질에 의한 독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붕가붕가’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성 파티를 열어 미성년의 매춘부와 성관계를 가진 죄를 추궁하는 재판에서 목격자로 증언한 바 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가 익명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병원은 파딜 씨의 아픈 원인을 특정하기 위해 검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지만, 밝혀내지 못하고 북부 파비아에 있는 전문 연구소에 샘플을 보냈다.
파딜 씨의 죽음으로부터 5일 후 3월6일에 도착한 검사결과는 통상 구입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혼합물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AGI 통신에 의하면, 파딜 씨는 담당 변호사에게 ‘독극물에 대한 공포’를 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파딜 씨는 2012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 인근의 알코레 별장에서 개최한 성 파티에 대해 자세한 증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파딜 씨는 처음으로 파티에 참가했을 때 당시 총리였던 그의 앞에서 2명의 수녀차림의 젊은 여성이 스트립을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 후 본인으로부터 현금 2,000 유로(약 250만 원)를 건너 받았으며 “기분 나쁘게 하지 말아 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