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타안에 마련된 공동생산시설은 한국의 삼양컴텍과 필리핀 국방부 조병창이 방탄조끼와 방탄헬멧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방사청과 군수기업 삼양컴텍과 부흥정밀, 필리핀 국방부 산하 국영 조병창은 지난 4월 5일 군수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는데 벌써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복합재료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인 삼양컴텍은 2017년 5월 필리핀과 1억48만 달러(1600여억 원) 규모의 방탄복, 방탄헬멧 계약을 체결했다. 조병창이 제공한 부지에 4374㎡ 크기의 공장을 건설했다.
1962년 설립된 삼양컴텍은 방탄분야 전문 기업으로 지상장비(전차와 장갑차의 장갑 등) 방호제품과 헬멧 등 개인방호제품, 항공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소형 전술차량 방탄판을 개발했고 현재 차륜형 전투차량 부가장갑, 방호넷을 개발 중이다.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방탄시험소도 199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김종일 사장이 대표이사다.
부흥정밀도 지난 1월 1500만 달러(170여억 원)의 탄창 계약을 체결하고 1500㎡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삼양컴텍과 부흥정밀은 필리핀 자주국방 1호 사업의 하나로 조병창과 군수품을 공동 생산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공장을 조병창에 넘겨 필리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1994년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후 21차례 방산협력을 위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지상·해상·항공 분야에서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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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