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손 샬럿 로스차일드 남작 포브스재팬 인터뷰 "조화, 성실, 근면"
"조화, 성실, 근면"세계를 주무른 금융제국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300년 동안 내려오는 가훈이다.일본의 경제매체 포브스재팬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후손인 샬럿 로스차일드를 인터뷰한 '로스차일드가문 지속의 비밀, 3세기를 살 수 있는 '세 가지 가훈'이라는 4일자 기사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샬럿 로스차일드(65)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영국 대표인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의 7대 손녀로 남작이며 소프라노 가수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1923년 관동대지진 후 신바시-요코하마를 달리는 기차 복구, 도카도 철도와 러일 전쟁 전비 등을 지원한 서방 금융기업이다. 샬럿 로스차일드의 아버지 에드먼드 레오폴드 드 로스차일드는 2차 대전후 윈스턴 처칠 총리의 신임을 받아 일본 정부를 비롯해 은행과 기업 최고위직들과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1961년부터 91년까지 30년 간 일본의 전후 부흥을 지원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에드먼드 로스차일드는 일본 정부의 훈장을 받았고 일본 정재계 인사들이 그의 집을 방문했다. 이 때 일본 기모노와 칠기공예 선물이 샬럿 로스차일드가 일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녀는 1991년에 처음으로 일본을 찾았지만 그의 조상처럼 일본 사랑은 끝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2011년 도후쿠 대지진후 도후쿠를 방문해 목소리로 희생자를 위로했다.일본 노래 음반도 두 장 냈을 정도로 친일성향이 강하다.
포브스재팬은 "그러나 일본에 대한 그들의 공헌의 전모를 아는 일본인은 많지 않다"면서 "이는 그들이 '비밀의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며 그 비밀은 일족의 가훈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초대부터 불문율로 간직해온 것은 '발설하지 않는' 비밀유지의 관습이 있었으며 이것은 '신용을 중시한 로스차일드 일족의 성립 과정에 기인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1744년에 태어난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는 18세기 후반 프랑크푸르트의 빈민가에서 금융업을 시작한 것이 오늘날까지 명성이 높은 로스차일드 금융제국의 시초였다. 그는 서민에게서 고대 동전을모으고 거기에 부가가치를 붙여 귀족 등 지배계층에 팔기 시작했다. 헤센 대공국의 황태자 빌헬름 9세에게서 궁중 출입을 인정받아 재정 징수 담당자가 됐다. 그는 다섯 명의 아들을 당시 유럽의 중심지로 파견해 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로스차일드 가문은 여러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 가문의 부는 대부분은 은행에서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차일드는 '붉은 방패'라는 뜻으로 로스차일드 가문의 문장이 됐다. 그 문장에는 라틴어로 된 세 단어가 '조화, 성실, 근면'이 곁들여져 있다. 이것이 바로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훈이다.
샬럿은 " 그 가훈은 어떤 의미에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재팬은 "로스차일드 3세기에 걸쳐 발전을 계속한 데는 이 가훈이 기능해온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