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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람선 직원 4만2000명, 코로나에 ‘바다의 미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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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람선 직원 4만2000명, 코로나에 ‘바다의 미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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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산업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여파로 운항를 중단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4만 명의 승무원은 여전히 ​​바다에 갇혀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승무원들의 본국 송환에는 이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배가 어느 나라에 가까운지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고려된다.

한 달 전까지는 10만 명의 선원이 바다에 있었고, 한참을 고립된 뒤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이들은 국경 폐쇄와 귀국 시 2주간의 격리 비용, 이들로 인한 또 다른 감염 확산에의 우려로 인한 본국의 거부 등 귀국 애로 사항이 아직 있는 상태다.

이 같은 귀국 지연은 승무원들의 정신 건강에 특히 악영향을 미쳤고, 최소한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다. 승무원들은 직항로가 막혀 한참을 돌아 가야한다.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의 음악 감독 브루노 크룰은 아르헨티나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3개의 배를 환승하고, 항공기 고장으로 비행이 네 번이나 취소되어 80일이 소요됐다고 헤럴드는 보도했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의 경우 직원 3천 명을 크로아티아로 데려갈 수 있었고, 이들은 크로아티아에서 유럽 전역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P 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7월 24일 이후까지 미국 해역에서 크루즈를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CNBC는 “지난달 로열 캐리비안, 카니발 및 기타 크루즈 노선이 8월 초부터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