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야후파이낸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은 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주가가 치솟기 시작해 거래 시작 수분만에 상승폭이 78%에 달했다.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별명이 있는 쿠팡은 10일 주식 공모를 통한 기업공개(IPO)에서는 주가가 35 달러로 매겨진 바 있다. 46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11일 첫 거래에서 쿠팡은 63.50 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089억 달러 수준이다.
쿠팡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 의장은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다 그만두고 2010년 한국에서 쿠팡을 설립했다.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이른바 '로켓 배송'으로 기업의 명성을 쌓았고, 일부 배달 품목은 포장 간소화 또는 아예 포장을 하지 않고 배송하기도 했다.
쿠팡은 비록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서 영업하고 있지만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와 곧잘 비교돼 왔다.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신청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다.
총이윤 역시 지난해 전년대비 92.3% 폭증한 20억 달러라고 쿠팡은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비용을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여서 지난해 약 4억75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쿠팡 상장 대박은 지분 35%를 보유한 쿠팡 초기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에 또 하나의 성공신화가 됐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최근 영국 금융업체 그린실 투자 실패로 체면을 구긴 소프트뱅크가 쿠팡 대박으로 체면치레를 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 산하 벤처투자 펀드인 비전펀드는 지난달 공개한 3회계분기 실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기술주 투자 가치가 대폭 상승하면서 사상최대 규모인 80억달러 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외에 세콰이어 캐피털, 블랙록 등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한 몫 챙기게 됐다.
월가에서 이름을 날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큰밀러,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창업자 빌 애크먼도 대박이 났다.
드러큰밀러는 IPO 이전 오랫동안 쿠팡에 투자해왔다.
드러큰밀러는 자신의 고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를 2019년 쿠팡 이사진에 합류시키기도 했다. SEC 공시서류에 따르면 워시는 현재 쿠팡 지분 28만662주를 보유하고 있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지난해 이후 IPO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들을 설립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애크먼도 쿠팡의 진가를 일찍부터 알아봤다.
애크먼이 언제부터 쿠팡에 투자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로이터는 2014년 보도에서 이미 애크먼을 쿠팡 투자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쿠팡은 이날 14.25 달러(40.71%) 폭등한 49.25 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2.7% 더 올랐다.
시가총액은 844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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