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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 민주당 이민개혁법안 지지…'드리머' 시민권 부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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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 민주당 이민개혁법안 지지…'드리머' 시민권 부여 촉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입법자들에게 이민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드리머(Dreamers)'로 알려진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발급하는 법안을 마련해준 의회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베조스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붓아버지가 16세 쿠바에서 홀로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모여 드리머들에게 시민권을 발급하고, 그린카드(Green Card,영주권) 적체현상을 줄이는 등 보다 상식적인 이민개혁을 우선시하길 바란다"며 "미국 모든 가정들은 이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헀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민법 개정안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불법체류자가 된 이들에게 즉시 영주권을 주고 3년 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과 약속(The American Dream and Promise Act)' 법안은 민주당이 이번 주에 의회에서 밀어부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민개혁법안 2개 중 하나이다.

이민 사안은 최근 몇년 동안 당파적인 이슈였다.

이민개혁을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으로서는 지지층을 고려할 때 이민개혁안은 어떠한 경우에도 통과시켜야 할 당면 과제이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상하원에서 법안 통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하원은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지니고 있다. 상원의 처지는 더 열악하다.
민주당은 공화당 상원 의석 100석을 50석씩 양분하고 있는데, 이탈자가 없고 법안 투표에서 찬반 의견이 동률을 이룰 경우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한 표까지 절실하다.

베조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슬림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리자 베조스는 아마존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행정명령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