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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팀 스위니 CEO 등 애플·에픽 고위 임원, 반독점 소송 증언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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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팀 스위니 CEO 등 애플·에픽 고위 임원, 반독점 소송 증언대 선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오는 5월 3일 미국 법정에서 시작되는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소송에서 양사의 고위 임원들이 대거 증언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증언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 에픽의 팀 스위니 CEO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1시간 넘게 직접 증언하고, 반대 심문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앱스토어와 인앱 결제 사안에 대한 공방이 주를 이룰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서 평결과정을 거치지 않고 진행된다.

외신은 양사의 CEO를 포함해 크레이그 페더리히 애플 수석 부사장과 필 쉴러 부사장도 증언대에 서야 한다. 쉴러 부사장은 앱스토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의 소송엔 다른 회사의 관계자들도 증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의 관계자도 포함된다.

양사의 소송전은 지난해 여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에픽게임즈가 지난해 8월 슈팅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앱에서 별도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자, 애플은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조치했다.

에픽게임즈의 슈팅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사진=에픽이미지 확대보기
에픽게임즈의 슈팅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사진=에픽
애플은 에픽이 자사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지만, 에픽은 애플을 향해 반독점(antitrust violations) 소송을 제기했다.

스위니는 개발자들에게 애플과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점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방의 본질은 애플의 앱 수수료다. 에픽은 애플이 엡스토워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30%가 터무니없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에 맞서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 매치그룹, 타일 등 다수의 기업이 손잡고 ‘앱 공정성 연합(The Coalition for App Fairness)’이 출범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독과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대표적인 공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가 주장하는 애플의 반독점이 인정된다면 구글의 수수료 정책 수정도 불가피하다.

실리콘밸리 소재 주요 업체들은 이번 소송의 결과는 물론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