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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이어 애플도 코로나 참상 인도 지원 표명…글로벌 공급망 주요 거점 보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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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이어 애플도 코로나 참상 인도 지원 표명…글로벌 공급망 주요 거점 보호 차원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으로 인도의 화장터에서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으로 인도의 화장터에서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도는 하루 신규 감염자가 30~40만 명을 넘어서는 날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다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 전 세계 신규 감염자의 3명 중 1명이 인도인으로 누적 감염자 수는 1800만 명 이상, 사망자도 20만 명 이상으로 보도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가 멈추지 않는 인도에 대해 구글 CEO이자 인도 출신 순다 피차이와 마이크로소프트 CEO이자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으로 모국 인도에 의료용 산소 제공, 자금, 기술적 지식 제공 등의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애플의 팀 쿡 CEO도 인도 지원을 표명하고 나섰다. 그는 “인도에서의 코로나 감염의 급격한 확대를 막기 위해 의료 종사자, 애플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 또 모든 사람과 함께 있다. 애플은 인도의 코로나 감염확대 지원을 위해 기부를 해나갈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선언했다.

인도에서는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다. 아이폰 최신 기종은 전 세계에서 할인해 판매되지 않는 까닭에 인도에서는 고가로 인도의 일반 시민에게는, 아직 ‘그림의 떡’이다. 인도에서는 아이폰11, 아이폰SE 등 구 기종의 단말기가 잘 팔리고 있으며, 아이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2021년 1월~3월 인도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성장했다.

인구 13억 명을 가진 인도는 애플에도 중요한 시장이다. 인도에서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지금은 팔리고 있지만 중‧인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제품 불매운동도 활발하다. 중국산 스마트폰만큼 싸지는 않지만, 애플로서는 모든 아이폰을 많은 인도인이 구입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미‧중 관계의 악화에 수반해 애플의 생산 공장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옮기고 있어, 베트남이나 인도는 중요한 아이폰 등의 생산 거점이 되고 있다. 2020년에는 인도의 아이폰 공장에서 임금체불로 노동자가 폭동을 일으키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도 애플로서는 인도는 중요한 생산 거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노동자가 일할 수 없게 되거나, 인도에서 생산이 멈추는 것은 아이폰의 생산이나 판매 등 인도 국내뿐만이 아니라 동사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supply-chain‧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책에 대한 지원은 애플에 있어서도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가 되는 안건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