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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세계 양대 트럭 메이커 볼보와 다임러가 수소연료 전지 트럭에 베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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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세계 양대 트럭 메이커 볼보와 다임러가 수소연료 전지 트럭에 베팅하는 이유

사진은 수소연료 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볼보와 다임러의 합작 법인 셀센트릭(Cellcentric) 공장의 생산라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수소연료 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볼보와 다임러의 합작 법인 셀센트릭(Cellcentric) 공장의 생산라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수소 동력 대형 트럭이 향후 10년 이내에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세계 양대 트럭 제조업체 2곳의 수장이 말했다. 업계 리더인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s)의 마르틴다움(Martin daum) 회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젤 트럭이 향후 3~4년 동안 판매시장을 지배하겠지만, 수소가 2027~2030년 사이에 대체 연료로 자리 잡으며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와 함께 수소전지 합작 회사 인수에 참여한 볼보그룹(Volvo Group)의 마틴 룬드스테트(Martin Lundstedt) CEO는 연료전지 생산이 2025년에 시작된 이후 2020년대가 끝날 무렵에 상당히 진척되면서 급속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는 유럽 매출의 절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트럭은 배터리 또는 수소 연료전지로 구동되게 하면서 두 그룹 모두 2040년까지 배출 가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과 스웨덴 그룹의 합작 회사인 셀센트릭(Cellcentric)은 2025년에 연료전지 생산을 시작하게 되며, 두 트럭 제조업체는 소형 트럭과 대형 차량을 위한 야간에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소는 가능한 한 짧은 충전으로 유럽, 미국, 그리고 세계의 다른 지역들을 가로질러 여러 목적지로 상품을 배달해야 하는 장거리 중장비 트럭에 필수적이다.

마르틴다움 회장은 수소와 배터리 매출의 차이는 결국 50대 5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며 디젤과 같이 “40톤 무게의 차량이 언덕을 주행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러한 작업에 가장 효율적인 연료는 수소이며 이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룬드스테트 회장 역시 “연료전지와 수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필요한 수소연료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 졌는지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송회사가 보다 환경 친화 트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두 회사에 따르면 유럽은 2025년까지 약 300개의 고성능 수소 충전소가 필요하고 2030년까지 1,000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룬드스테트는 “우리는 치킨을 배달할 것이다. 달걀은 다른 사람이 배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럭과 동시에 기반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틴 다움은 수소 트럭과 배터리로 작동하는 트럭이 최소한 앞으로 15년 이상 디젤 트럭보다 더 비산 비용을 치를 것이란 점을 인정하며, 일반적으로 디젤 트럭은 전체 수명 동안 연료를 4배까지 더 많이 소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리 어답터(그렇지 않으면 높은 가격에 벌금을 지불해야 하는)는 EU 녹색 거래 또는 기타 인센티브를 통한 정부 지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027년의 전환기에는 보조금을 받을 트럭이 너무 많아 CO2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룬드스테트는 또 “선박 및 철강과 같은 다른 중공업도 연료 교체를 고려하고 있어 현재의 일반 천연가스가 아닌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여 생산되는 녹색 수소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트럭 메이커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작법인은 지면에 발이 닿는 투명한 술집”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