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간 결제를 전문으로하는 아프리카 핀테크 회사 치퍼 캐시(Chipper Cash)는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세 차례에 이르는 펀딩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미국의 첨단 상업 은행 실리콘밸리 뱅크(Silicon Valley Bank)가 투자한 벤처캐피탈 SVB 캐피탈이다.
이번 ‘시리즈 C’의 다른 주목할만한 투자자로는 데치언스 캐피탈(Deciens Capital), 리빗 캐피탈(Ribbit Capital) 및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한 베이조스 익스피디션(Bezos Expedition)이 있다. 치퍼 캐시는 이번 ‘시리즈 C’라운드 끝나면서 단 1년 만에 총 1억 438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일부 관측통은 이번 펀딩 성공으로 치퍼 캐시의 기업 가치를 10억~20억 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본 조달로 치퍼 캐시는 선도적인 벤처캐피탈 회사의 관심을 끄는 최신 아프리카 핀테크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주요 벤처개피탈로부터 유사하게 지원을 받은 다른 아프리카 핀테크 스타트업으로는 플루터 웨이브(Flutterwave), 타임뱅크(Tymebank) 및 O페이(O Pay) 등이 있다.
치퍼 캐시가 단기간에 대폭 증자를 한 것은 제공하는 상품의 범위를 넓히면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핀테크 기업은 현재 암호 화폐 거래 옵션뿐만 아니라 다른 비즈니스 결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핀테크 함 세룬조기(Ham Serunjogi) 대표가 치퍼캐시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게 된 요인 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성장시키고 제품을 추가하는 우리의 접근 방식은 우리 사용자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초한다.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듯이, 암호 화폐는 아프리카와 많은 신흥 시장에서 널리 채택된 기술 중 하나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암호 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주고 싶고, 언제든지 암호 화폐를 사고, 보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룬조기 CEO는 치퍼 캐시가 현재 나이지리아에 있는 고객들에게 암호 화폐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이 암호 화폐 관련 서비스를 나이지리아인에게 확장할 수 없는 유일한 이유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의 암호 화폐 규제를 꼽았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다시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는 나이지리아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