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런스는 1일(현지시간)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대규모 공매도(빅쇼트)로 엄청난 부를 일군 전설적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레딧주 붕괴가 임박했다는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버리는 개미 투자자들이 뭔가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지금 주식시장에 2000년 닷컴거품 붕괴,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초래했던 1999년, 그리고 2007년 흐름과 비슷한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배런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밈주로 알려진 이들 주식이 언제 붕괴할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사태를 촉발한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를 사전에 예측해 전설적인 투자자로 이름을 날렸고, 그의 당시 베팅은 책과 영화 '더 빅쇼트'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1999년 닷컴 거품, 2007년 주택시장 붐의 붕괴가 그랬듯 이번에는 레딧주 열풍, 레딧주 테마가 정상적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999년에는 모두가 닷컴 주식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믿고 이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고, 2007년에는 부동산 경기가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란 믿음으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다주택 보유자가 되는 것이 큰 수익을 안겨다 줬다면서 지금은 레딧주로 재미를 본 개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이를 탐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모멘텀, 소셜미디어가 지금 월스트리트의 전략 가운에 일부가 됐다"면서 헤지펀드 같은 기관 투자가들이 이들 레딧주 공매도에 나선 탓에 개미 투자자들의 주가 끌어올리기가 공매도 압박(숏스퀴즈)을 불러 상당한 수익을 개미 투자자들에게 안겨다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사실 지금 개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스톱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주요 투자자 가운데 드물게 2019년 8월 게임스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당시 디스크가 들어가지 않는 게임콘솔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됐다면서 2020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게임 콘솔이 나오면 게임스톱 현금 흐름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의 이같은 전망은 연초 게임스톱 주가 상승의 주된 바탕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개미 투자자 키스 질이 버리의 이같은 낙관전망을 유튜브를 통해 널리 퍼트렸다.
버리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따른 게임 콘솔 부족 사태를 예측할 수는 없었지만 그의 예측은 적중했고,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버리는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이제는 레딧주 투자에 신중할 때라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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