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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실제 코로나 사망자수 400만 명 추산...공식집계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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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실제 코로나 사망자수 400만 명 추산...공식집계의 10배

코로나19 사망자를 태우는 인도의 화장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사망자를 태우는 인도의 화장터. 사진=로이터
델타 변이 발생지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실제 사망자가 공식사망자보다 10배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약 41만40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과학자들과 보건관계자들은 실제 사망자 수가 축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5월에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병원들은 검사도 하지 않고 환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들 대부분은 자택에서 사망해 공식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도 전 수석 경제 고문인 아르빈드 서브라마니안과 글로벌 개발 센터, 하버드 대학교 연구원들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40만 명에서 47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약 400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는데, 이는 공식 집계의 약 10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인도의 주민등록 시스템에 근거한 사망자, 다른 나라의 사망률과 비교한 인도의 바이러스 항체를 보여주는 혈액 검사, 1년에 세 번 실시되는 전국적인 가정 조사 등 3가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정확한 사망자를 추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제 사망자 수는 공식 사망자 수보다 몇 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한 올해 4~5월전에 이미 20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망 규모를 집계하지 못한 것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한 집단적 안일주의를 낳았다"라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5월 전 세계 사망자 수가 공식 사망자 수의 두세 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서비스와 코로나19 테스트에 대한 접근이 더 제한적인 개발도상국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4~5월 병원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검사나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WSJ는 전했다.

개발정책실천센터의 아미르 울라 칸 박사는 "많은 인도인들이 이웃이나 지역사회에서 외면당할 것을 우려해 사망했다는 보고를 꺼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부 정부와 병원들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적게 보도하도록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원들이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방문 조사 한 것이 반영됐다며, 사망자 수가 정부 공식 집계의 약 10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존의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지배종(種)으로 올라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3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보건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재확산을 경고하고 있다.

인도 의학 연구 협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인의 약 3분의 2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약 4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인구의 약 6%만이 완전히 백신을 접종을 마쳤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