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영어 매체인 포커스타이완은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데이터를 인용해 TSMC가 올 2분기에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 1위를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TSMC가 2분기 매출 133억 달러를 창출해 전 분기 대비 3.1% 증가, 세계 시장의 52.9%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TSMC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1분기의 54.5%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2위와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TSMC의 매출이 당초의 예상보다 적어진 것은 지난 4월과 5월, 대만 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 때문이었다. 이는 대만 남부의 사이언스파크 내 반도체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삼성의 미국 텍사스 공장이 눈보라로 인해 공장 가동을 상당기간 멈춘 탓이 크다. 그래도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에 사용되는 5G 애플리케이션과 드라이브 IC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은 1분기보다 5.5% 증가했다.
대만 제2의 파운드리 칩 제조사 UMC(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생산 효율이 높아져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분기 7.1%에서 7.2%로 0.1%p증가했으며 세계 3위의 위치를 수성했다.
UMC는 지난 2분기에 18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파운드리는 2분기 매출 15억 2000만 달러로 UMC에 이어 4위를 차지했했다. 이 회사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1%다.
같은 기간 중국의 SMIC(반도체제조인터내셔널)은 13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 분기 대비 21.8% 증가하며 5.3%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 면에서는 가장 높았다.
중국 화훙그룹이 6억 5800만 달러의 매출로 세계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며 세계 6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올라섰고, 대만 PSMC(파워칩 반도체제조)와 VIS(뱅가드국제반도체)가 큰 차이가 없이 공동 7위를 차지했다.
2분기 PSMC는 전 세계 매출의 1.8%를 차지하며 4억 5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VIS는 매출의 1.4%를 차지하며 3억 6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이스라엘 타워반도체는 같은 기간 매출 3억 6200만 달러, 한국 DB가 2억 4500만 달러였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공급 부족의 물결을 타고 파운드리 업체들은 3분기에 이미 전 생산물량을 예약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