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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제작사 산리오, '중국 부의 상징' 돼지 디자인 개발 견고한 팬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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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제작사 산리오, '중국 부의 상징' 돼지 디자인 개발 견고한 팬덤 구축

헬로키티 캐릭터 개발사인 산리오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돼지 디자인으로 견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돼지 삼형제 란란푸란루 캐릭터와 코마키 아야 산리오 엔터테인먼트 재표. 사진=산리오 웹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헬로키티 캐릭터 개발사인 산리오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돼지 디자인으로 견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돼지 삼형제 란란푸란루 캐릭터와 코마키 아야 산리오 엔터테인먼트 재표. 사진=산리오 웹사이트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 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 소비자를 겨냥한 특화된 캐릭터를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니케이 아시아는 18일(현지 시간) 슈퍼스타 캐릭터 헬로 키티 제작사인 산리오(Sanrio)는 지역 팬층을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아시아에 특화된 캐릭터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부의 상징인 돼지 캐릭터를 개발해 탄탄한 팬층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에 위치한 테마파크 산리오 퓨로랜드의 운영자인 산리오 엔터테인먼트의 코마키 아야 대표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측이 국가와 지역에 따라 캐릭터 선호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코마키 대표는 지난 10일 종료한 이틀간의 행사인 닛케이 글로벌 경영 포럼에 참석하지 않고 연설로 대신했다.

산리오는 중국에서 태어난 돼지 삼형제 '란란푸란루'(Lanlanpuranrou)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포스트 코로나(COVID)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코마키 대표는 "돼지는 중국 문화에서 부의 상징"이라면서 산리오가 등장인물들을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좋아하는 색깔인 빨강색과 금색으로 칠하기 위해 아시아인의 취향에 맞게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캐릭터들은 중국, 대만,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란란푸란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코마키 대표는 캐릭터 상품과 의상의 품귀현상은 해외여행이 재개된 이후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리오 엔터테인먼트는 이 캐릭터들을 활용해 테마파크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관광객들에게 국경이 다시 개방된 후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기 전에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캐릭터들의 이미지로 장식된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하모니랜드, 산리오퓨로랜드 등 이 회사의 테마파크는 지난해 5개월 가량 문을 닫는 등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여행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산리오 퓨로랜드를 방문한 관광객의 10%가 해외 관광객이었다. 코마키 대표는 일본 자국인이 주요 고객이지만 "아시아에서 오는 방문객이 중요하다"며 아시아 고객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객이며 평균 소비율과 충성도가 높은 점을 꼽았다.

그녀는 또한 아시아인들이 미국, 호주와 같은 서구 국가들에서 온 방문객들에 비해 일본식 개념인 가와이, 즉 귀여움을 더 잘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경험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꺼이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최근 출장 여행객들과 학생들을 위해 국경을 다시 열었지만, 당분간 국제 관광객들에게 폐쇄되어 있어 산리오 퓨로랜드에서 즐기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