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뉴욕 증시에서 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아무런 이유없이 6.10% 떨어져 관심을 끌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와 루시드 등 미국 전기차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려갔다. 테슬라는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6.10% 급락한 1003.80 달러에 마감하며 아슬아슬하게 ‘천슬라’를 유지했고, 테슬라 경쟁업체로 부상하는 리비안의 주가도 5.50% 하락했다. 이날 전기차업체 주가 하락은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주도했다. 루시드 주가는 18.34% 급락한 36.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루시드는 전환 사채 발행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전기차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날 S&P500 지수도 0.7%가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아무런 이유 없이 떨어졌다고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가 이날 보도했다. 12월 9일이 테슬라에는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쇼셜 네트워크를 통해 널리 퍼졌었다. 테슬라가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거나 주식 분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그런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테슬라 주가는 맥없이 주저앉았다.
주식 분할은 주주총회 의결 사항이다. 테슬라는 주총 계획에 관해 일절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통상 1년에 6번가량 주총을 연다. 그렇지만, 주총을 비공개로 개최할 수 있어 주총이 실제로 열렸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배런스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주최 모임에서 “12월 9일에 무슨 뉴스가 나온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었다. 테슬라 주가는 테슬라와 관련해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아도 떨어진다고 배런스가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지난 3개월 사이에 34%가 올랐다. 그렇지만 머스크 CEO가 지난달 말 세금 납부를 이유로 자사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18%가 하락했다.
루시드는 이날 2026년 만기로 17억5000만 달러(약 2조5889억 원) 규모로 선순위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최근 일부 스타트업들이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에서 벗어나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을 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스팩(SPAC)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조달해 스팩을 만들어 상장한 뒤실제 기업과 합병한다. 스팩 상장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의 주가는 이날 7.18% 떨어졌고, 전기 라이트 트럭 제조업체 로드스타운과 수소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도 각각 5.82%와 3.9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