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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회복 국면 다시 역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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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회복 국면 다시 역전 위기

4일 발표 신규 일자리 실적 2년 사이 최악 가능성,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아
미국 경제 회복세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다시 역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리포트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 회복세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다시 역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로 인해 미국의 경제 회복 국면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노동 시장이 위축됐을 수 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4일 올해 1월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미국의 노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대규모로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e, 옛 톰슨 로이터)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1월에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5만 개가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지난 1월에 신규로 늘어난 일자리보다 줄어든 일자리가 더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 일자리가 25만 개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고,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증권회사 제프리스는 약 20만 개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민간 기업의 고용을 추적하는 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에 30만 1,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확산 사태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으나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CNN이 지적했다. 지난해 12월에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9만 9,000개가 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미크론 감염자가 줄어들면서 고용 시장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 3,000건 줄어든 것이고,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줄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만 4,000건 감소한 163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5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말 연초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3주 연속 증가했다가 최근 2주 동안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그만두는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전직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일 미국에서 지난해 12월에 퇴직자가 430만 명가량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그 전달의 453만 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나, 여전히 퇴직자가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 지난달에 비어 있는 일자리가 1,090만 개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그 전달의 비어 있는 일자리 1,080만 개에 비해 다시 10만 개가 증가한 것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