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표 신규 일자리 실적 2년 사이 최악 가능성,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아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e, 옛 톰슨 로이터)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1월에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5만 개가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지난 1월에 신규로 늘어난 일자리보다 줄어든 일자리가 더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 일자리가 25만 개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고,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증권회사 제프리스는 약 20만 개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민간 기업의 고용을 추적하는 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에 30만 1,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확산 사태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으나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CNN이 지적했다. 지난해 12월에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9만 9,000개가 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미크론 감염자가 줄어들면서 고용 시장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 3,000건 줄어든 것이고,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줄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만 4,000건 감소한 163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5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말 연초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3주 연속 증가했다가 최근 2주 동안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