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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최대 광산지대 서호주, 오미크론 급증으로 국경 봉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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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최대 광산지대 서호주, 오미크론 급증으로 국경 봉쇄 유지

철광석‧리튬 생산 차질로 세계 경제 타격 예상
철광석, 리튬 등 세계 최대 광산지대로 손꼽히는 서호주의 필바라.이미지 확대보기
철광석, 리튬 등 세계 최대 광산지대로 손꼽히는 서호주의 필바라.
철광석 및 리튬 최대 수출국 호주는 국민 불만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제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광산지대인 서호주(Western Australia) 정부는 세계유수의 광산 보호를 위해 국경 봉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가 토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호주 주 정부는 국경을 다시 열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즈니스 커뮤니티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광대하고 광물이 풍부한 서호주는 지난 2년 동안 "은둔 주"로 운영된 후 마침내 국내 국경을 개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 확산에 따라 국경 개방 계획을 갑작스럽게 철회했다. 마크 맥고완(Mark McGowan)주 수상은 지난달 말 국경폐쇄가 무기한 유지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일부는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서호주 퍼스에 기반을 둔 소매 대기업 웨스팜머스(Wesfarmers)의 CEO인 롭 스콧(Rob Scott)은 이번 주말에 호주 동부 해안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퍼스에서 국가적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국경을 폐쇄하고 장기간의 검역 프로토콜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불행히도 서호주에서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에 있으며 향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새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호주에는 BHP, 리오 틴토,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 핸콕 프로스펙팅이 운영하는 필바라의 거대 철광석 광산에서부터 니켈, 리튬 및 금을 채굴하는 소규모 운영업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의 많은 기업에서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국경 폐쇄는 전염병의 최악 피해로부터 국가의 광업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주 BHP의 얀디(Yandi) 철광석 광산에서 오미크론 첫 번째 사례(기차 운전자)가 확인되면서 확진자 동료 70명을 격리했다. 오미크론이 이 지역에 침투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호주 주정부의 국경 폐쇄는 기관차 운전사, 광업 및 전기 엔지니어, 지질학자 및 지구 물리학자의 노동력 부족을 초래했다. 최대 광산 그룹 수장들은 최근 맥고완 주 수상을 만나 연장된 여행 제한과 보다 실행 가능한 검역 시스템으로 전문 기술 인력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포테스큐의 엘리자베스 게인즈(Elizabeth Gaines) CEO는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서호주 정부의 국경 폐쇄는 노동력 부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국경 통제를 완화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없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포테스큐는 필바라 지역에서 25억 달러 규모의 철교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지난해 개발 비용이 부분적으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폭증했다고 밝혔다.

게인즈는 "서호주의 국경 재개방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면 노동력과 기술 부족이 악화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니켈 광산인 스파티드 쿠올(Spotted Quoll)과 코스모스를 운영하는 웨스턴 어리어스(Western Areas)를 포함, 소규모업체들도 노동력 부족에 대해 경고했으며, 최근 이 지역 금광업체 라멜리우스 리소시스(Ramelius Resources)는 생산량 감소를 예상했다.

투자은행인 RBC는 “노동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테스큐를 포함한 많은 광산 노동자들은 2월에 돌아올 수 있다고 믿고 휴가를 위해 다른 주로 여행했지만 지금은 계획대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리오 틴토 CEO인 제이콥 스타오솜(Jakob Stausholm)은 “런던 기지에서 멜버른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국경 재개방이 연기된 지금 서부에서 회사의 주요 자산을 보려면 서호주에서 2주간 격리를 받아야 한다. 어느 누가 서호주에 들어가려고 하겠는가”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에 전했다.

서부 호주 지역에서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1551명의 코로나19 사례를 기록했지만 다른 주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의 발병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호주는 처음에 국내외적으로 엄격한 국경 폐쇄를 채택하여 감염 및 사망자 수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에서는 예방 접종률이 증가하고 국경 폐쇄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난에 대응해 제한을 완화했다. 오직 서호주만이 국경을 폐쇄했다.

서호주 대학(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경제학 교수 제이콥 매드슨(Jakob Madsen)은 국경폐쇄가 노동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일부 노동자들이 정부의 요구 사항인 백신 접종을 꺼려하면서 고조된 광업 붐으로 인해 이미 산업현장에서 노동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 전체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실업률은 전국 평균 미만인 3.4%이다. 매드슨은 정부와 업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교육 과정과 견습생 제도를 홍보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배런 조이(Barrenjoey)의 광산분석가인 글린 로콕(Glyn Lawcock)은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이 노동력 압박보다 대규모 광부에게 훨씬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발병 사례가 많은 주(지역) 광산 근로자의 결석률이 25~30%까지 높았다며 일부 자산은 지난달 폐쇄 위기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는 BHP의 이번 달 운영 검토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높은 수준의 광부 근로자 결근이 핵심 철광석의 전망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로콕은 “필바라(Pilbara) 지역에서 유사한 오미크론 발병이 추가로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서부 호주나 호주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지역이 전 세계 해상 철광석의 60%와 리튬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경제적 저글링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