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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소프트뱅크 ARM 합병 불발…ARM, IPO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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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소프트뱅크 ARM 합병 불발…ARM, IPO 직행

엔비디아는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ARM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는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ARM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ARM을 660억 달러(약 79조680억 원)에 엔비디아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게 되면 인텔 등 데이터 반도체 시장 경쟁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장 질서 등에 피해를 입힐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는 ARM의 매각 거래를 막기 위해 지난 12월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과 유럽연합의 감독관리 당국도 이번 거래로 인해 반도체 가격 인상과 산업 경쟁에 피해를 입을 것에 대한 우려로 심사를 진행했다.

결국 엔비디아가 AMR을 인수하는 거래는 무산됐다. 인수 거래 무산으로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4975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RM 관계자는 "ARM 경영진에 큰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인수 거래가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ARM IP 프로덕트 그룹 대표 르네 하스(Rene Haas)가 CEO를 맡을 예정이다.

ARM은 이번 인수 거래가 무산된 후 곧바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 거래 무산된 소식으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0.57% 소폭 올랐고, 소프트뱅크는 0.64%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320억 달러(약 38조3360억 원)로 ARM을 인수했고,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ARM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칭찬했지만, 보유 지분을 계속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 애플과 삼성전자 등 고객사는 ARM이 부여한 제품과 기술 사용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컴퓨터·스마트폰 등 제품의 칩을 설계하고 제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