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북서 퇴출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날' 맞춰 새 소셜미디어 출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든 새로운 소셜미디어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출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제작한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은 21일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날인 이날에 맞춰 출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 대선 패배에 불복한 뒤 허위 정보를 지속적으로 유포한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류 소셜 미디어에서 퇴출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정 정지 당시 팔로워가 트위터 8800만 명, 페이스북 3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SNS의 '인플루언서'였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를 통해 '트루스 소셜'을 출범하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TMTG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애플 앱 스토어에서 배포가 시작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말 멋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3월 말까지는 미국 내에서 완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MTG는 지난해 10월21일 자금 조달 등을 이유로 나스닥에 상장된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한다는 발표를 했고, 12월에는 TMTG가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방식으로 10억 달러를 모금했다.

합병 발표 직후 DWAC의 주가가 폭등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지만, 금융 당국은 합병 발표 전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TMTG측은 논평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