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브라질은 커피, 콩, 설탕의 최대 생산국이자 세계 농업 국가 중 수입 비료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소비하는 비료의 약 85%를 수입하고 있으며 그 중 약 5분의 1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무역부가 비료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해 비료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브라질의 세계 식량 수출국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일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에 관해 이번주 초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비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겐 대단히 신성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월16일까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의논했다.
브라질은 또한 옥수수와 쇠고기의 중요한 공급국가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 동물 사료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다시 소비자가에 반영되어 소비자가 고기와 다른 동물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우크라이나 분쟁 이전에도 전 세계 농민들은 비료 값이 오르거나 비료 생산이 부족해 이미 일부 곡물은 지난해 가격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질소 비료에 필요한 암모니아 생산이 저해되어 비료의 원료가 되는 암모니아 가격도 상승한 것이다.
그런데 브라질에서 이 문제가 더 악화돼 앞으로는 다른 곡물 가격도 전체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는 이같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밝히면서 전세계적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빈곤층이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을 직격타로 맞게 되는 것이다.
브라질 중서부 마투그로소 주의 콩을 재배하는 농부 히카르두 아릴리는 브라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전쟁은 완전히 불확실하다. 농산물의 생산 원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테레자 크리스티나 디아스 브라질 농림부 장관은 이달 중 캐나다를 통해 비료를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자 비료 생산국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디아스는 브라질이 앞으로 10월까지 농부들이 농사를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비료 재고를 가지고 있다며 걱적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국립비료협회는 이 말에 반박하며 브라질 국내 비료 재고가 앞으로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또 제재와 여행 제한으로 인해 브라질로의 선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중개무역 기업인 아그린베스트 제퍼슨 소우자는 "우리는 이제 수입 비료에 의존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앞으로 국내 비료 산업 육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실현되어 농부들이 이익을 경험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