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변경에 한때 달러대비 100루블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변경에 한때 달러대비 100루블 돌파

러시아 루블과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루블과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루블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일시 달러당 100루블를 넘어서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블화가치 급락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비우호국에 루블화로 천연가스를 판매할 방침을 나타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외국에 의한 러시아자산 동결이 신뢰를 잃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연가스 매각에 관한 변경은 결제통화만으로 이루어지며 정부와 중앙은행이 앞으로 1주일간 관련절차의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때 루블환율은 달러당 3.4% 높은 100.02 루블에 거래됐다. 유로에 대해서는 3.5% 상승한 110.50루블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하순에 매매가 중단된 러시아국채(OFZ)시장은 3일 연속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달러표시 국채의 수익률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21일은 2029년 만기 국채 이자지불일(6600만 달러)이었지만 채권보유자는 이자를 지급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연방증권보관이체기관(NSD)는 이날 러시아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에 대해 러시아 국내의 보유자는 국제결제기관을 통한 이자 수령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규제당국에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주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OFZ의 매입을 개시한다고 표명했다. 지금까지 개입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개입으로 안정된 추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0년물 수익률은 13.90%였다. 지난 21일에는 사상최고치인 19.74%까지 치솟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