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마침내 SWIFT와 손잡나?...글로벌 금융 혁명 핵심 주역 부상

진화하는 글로벌 결제 환경의 변혁기 속에서 암호화폐 리플 XRP의 역할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스모크(SMQKE)가 X(옛 트위터)에 공유한 내용이 XRP가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 호환 시스템에 통합될 경우 국가 간 결제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고 암호화페 전문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모크는 리플의 주요 문서와 어스포트(Earthport-국경 간 결제 서비스 핀테크 기업) 시스템 다이어그램을 제시하며, 이 두 자료 모두 XRP가 '결제 지시(Payment Instruction)'라는 중요한 라벨 아래 SWIFT와 함께 등록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리플, XRP, 그리고 더 넓은 금융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ISO 20022는 금융 기관 간 전자 데이터 교환을 위한 글로벌 표준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마찰을 최소화하며 결제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공통 언어를 제공한다. 리플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과 기존 금융 시스템 간의 원활한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오랫동안 ISO 20022 표준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특히, 리플의 통합 모듈에 명시된 리플넷 결제 객체 본문(Payment Object Body)은 ISO 20022 pacs.008 메시지 정의를 사용하여 작동한다. 이는 리플넷 내부에서든 외부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든, XRP 기반 결제가 SWIFT와 같은 기존 네트워크와 동일한 데이터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렬은 XRP가 글로벌 금융 흐름의 핵심 참여자로 취급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스모크가 강조한 어스포트 다이어그램은 이러한 통합의 시각적 증거를 제공한다. '글로벌 연결' 섹션에서 XRP는 SWIFT와 함께 '결제 지시' 항목에 위치하며, 이는 네트워크 간 자금 이동에 사용되는 데이터 세트를 나타낸다. 현재 비자(Visa)의 자회사인 어스포트는 전 세계 은행, 청산소, 금융 기관을 연결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결제 플랫폼으로, 현지 결제 네트워크와의 직접적인 통합을 제공한다.

어스포트 아키텍처에서 SWIFT와 동일한 운영 계층에 XRP가 등장한다는 것은 XRP가 단순한 대안이나 추가 기능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주류 결제 프레임워크의 일부로 포함됨을 시사한다. 이는 리플이 추구해 온 더 광범위한 전략, 즉 디지털 자산, 특히 XRP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거나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워크플로우에 완벽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과 일치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오랜 비판 중 하나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고립성이었다.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혁신을 약속하지만, 기존 인프라를 완전히 개편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의미 있는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리플은 기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파괴하기보다는 상호 운용되는 기술을 개발하여 끊임없이 가교 역할을 해왔다.

ISO 20022 준수는 XRP의 결제 지시가 SWIFT 메시지와 동일한 채널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은행과 금융 기관이 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하지 않고도 XRP를 결제 수단으로 훨씬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ISO 20022가 주요 글로벌 메시징 포맷으로 자리 잡으면서(SWIFT는 네트워크 전체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의무화하고 있음), 이러한 업그레이드된 환경에서 XRP와 리플넷의 중요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XRP는 오랫동안 국경 간 송금 및 온디맨드 유동성(ODL)과 관련되어 왔지만, SWIFT 호환 결제 지침과의 연계는 훨씬 더 폭넓은 사용 사례를 시사한다. 은행 간 결제 및 재무부 자금 흐름부터 기업 결제 및 코레스 뱅킹에 이르기까지 XRP의 활용도는 SWIFT 및 기타 기존 시스템이 독점해 온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더욱이, 금융 기관들은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한 국경 간 결제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ISO 20022를 준수하는 메시징 기능을 탑재한 리플의 블록체인 솔루션과 XRP의 디지털 자산 기능을 결합하면, 금융 기관들이 기존 시스템을 폐기하거나 교체하지 않고도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