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현지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자동차 등록기관인 모빌리티 스웨덴의 발표를 인용해 테슬라의 5월 기준 신규 등록 차량 수가 503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5월에 기록한 1086대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스웨덴 금속노조(IF Metall)와 단체협약 체결 거부로 촉발된 장기 파업 사태에 직면해왔다. 스웨덴 내 15개 노동단체는 연대 파업을 선언했고 우편·항만·정비·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테슬라에 대한 간접적 업무 거부가 확산됐다. 그 결과 차량 등록 서류 전달이 지연되거나 정비가 어려워지는 등 판매 활동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스웨덴은 노조 조직률이 약 70%에 달하는 나라로 사용자 측의 단체협약 거부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노동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강한 북유럽 국가 특성상 테슬라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가다.
테슬라 측은 스웨덴 내 분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X를 통해 "스웨덴 상황은 비민주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 내 테슬라 생산 거점인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도 노조 조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유럽 전역으로 노동 쟁의가 번질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