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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사 베인캐피탈, 비공개화 전제로 도시바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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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사 베인캐피탈, 비공개화 전제로 도시바 인수 검토

최대주주 에픽시모캐피탈과 주식공개매수시 보유주 모두 응모계약 체결
도시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탈이 도시바(東芝)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도시바 주식의 비공개를 전제로 한 인수제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인캐피탈은 도시바의 최대주주인 에픽시모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주식공개매수(TOB) 실시시 보유주를 모두 응모하는 응모계약 등을 체결했다.

외국계자분 주도의 매수가 개정외환법과 각국의 경쟁법 등 과제도 많아 비공개화가 실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에픽시모 캐피탈은 보유한 도시바 주식에 관한 담보계약의 변경서를 31일 간토(関東)재무국에 제출했다. 에픽시모 캐피탈은 베인과 관련투자펀드가 도시바 주식의 TOB를 개시할 경우 전 보유주를 응모한다는 데에 베인측에 확인했다는 것이다. 에픽시모의 도시바 보유비율은 전체주식의 9.90%다.
에픽시모캐피탈의 대변인은 “확실한 타이밍에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은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지적했다. 도시바의 비공개화는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경영진과 일본정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신중하게 대화를 거듭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닛케이는 31일밤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OB 실시 시에 보유주를 응모하는 계약을 에픽시모캐피탈측과 체결했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에픽시모와 베인간의 확인서 등의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모든 전략적 선택지 검토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지난해 4월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매수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은 이밖에도 북소의 사모펀드가 도시바의 비공개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한 개사가 올해 1월 도시바측에 관심이 있다면 제안할 수 있다고 타진했다는 사실을 소식통은 언급했다.

도시바는 지난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를 2개사로 분할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비상장화 등 검토를 요구하는 주주제안도 부결됐다. 에픽시모는 회사측 제안에 반대했으며 주주제안에 찬성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