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적으로 항공산업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SAF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사는 자체 양산 체제를 구축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SAF는 폐식용유나 식물과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추출된다. 그리고 SAF는 원유에서 나온 제트 연료와 적정 비율로 혼합된다. SAF를 사용하면 기존 연료 대비 항공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90% 줄일 수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6300만 ℓ의 SAF가 사용됐으며, 이는 전체 제트 연료 사용량의 1% 미만이다. 연료 규제 도입으로 2030년까지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만 약 130억 ℓ의 SAF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쓰비시는 원자재 조달과 유통을 담당한다. 자체 곡물·화학 유통망 외에 미쓰비시푸드(Mitsubishi Foods), 로손(Lawson) 등의 그룹 조달망도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에네오스는 일부 정제 공장을 SAF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양사가 계획한 SAF 생산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간 수십 만 톤 규모로 예상된다. 새로운 회사 설립 여부 등 구체적인 제휴 내용은 추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SAF의 생산원가는 원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ℓ당 1000엔에서 2000엔(약 1만 ~2만 원)으로 일반 제트 연료의 10배에 이른다. SAF를 수입한다면 물류비 및 기타 비용도 고려된다. 연료 수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또한 문제다. 양사는 SAF의 일본 내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기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유통의 장애물도 낮출 예정이다.
191개 국가와 지역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올해 항공사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이상으로 늘리면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2027년에 이 제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ICAO가 이 규정을 시행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항공기는 운항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미쓰비시와 에네오스는 유럽 수준으로 원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SAF 생산에 참여하는 다른 업체들과 협력할 예정이며 에네오스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와 함께 SAF 생산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