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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기 스쿠터업체 고고로 CEO "현재 전기스쿠터 생산에 필요한 칩 공급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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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기 스쿠터업체 고고로 CEO "현재 전기스쿠터 생산에 필요한 칩 공급량 충분"

고고로가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개설한 배터리 교체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고고로가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개설한 배터리 교체소. 사진=로이터
대만의 전기 스쿠터 업체 고고로(Gogoro)는 전기 스쿠터 생산에 필요한 칩의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전기차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루쉐선(陸學森) 고고로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자사 전기 스쿠터에 탑재된 칩은 전기차보다 적고 아직 대만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달 동안의 칩 공급량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확장 계획에 따라 올해 연말에 칩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로는 2011년 대만에서 설립한 전기 스쿠터와 배터리 제조업체이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포에마 글로벌(Poema Global)과 인수합병한 후 나스닥에 상장했다. 기업가치는 24억 달러(약 원)로 평가됐지만, 고고로의 주가는 상장 후 약 19% 하락했다.

고고로의 90% 매출은 대만시장에서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고, 대만시장 외에 중국,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국가의 연간 판매량이 수백만대로 집계됐고, 중국·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3대 스쿠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루쉐선 CEO는 “중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소비자는 스쿠터에 대한 선호도와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 국가에서 추진하는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고로는 “자카르타, 델리 등 도시와 다른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자사의 공급망 관리에 일정한 압력을 줄 것이지만 공급망 관리 문제는 최근이 아니라 하반기 이후에야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고로는 자사의 전기 스쿠터를 생산하는 외에 인도의 히어로 모토콥(Hero MotoCorp), 중국의 따창장그룹(大长江集团)과 야디그룹(Yadea Group) 등 자동차제조업체와 합작 관계를 맺었다.

올해 초 고고로와 폭스콘은 손을 잡아 인도네시아 투자부·인도네시아배터리회사(IBC)·인디카에너지(Indika Energy)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공급망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이에 대해 루쉐선 CEO는 “상승하는 일부 가격은 고객으로 전가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