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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코인베이스, 바닥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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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코인베이스, 바닥 멀었다"

코인베이스 로고 앞에 암호화폐 이미지가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코인베이스 로고 앞에 암호화폐 이미지가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유일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 효과를 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제안을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결국 수용하면서 머스크의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급등세를 탄 것이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을 불렀다.
코인베이스는 전거래일 마감가에 비해 3.62 달러(2.75%) 급등한 135.14 달러로 뛰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가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올들어 46.45% 폭락해 나스닥 지수 하락폭 17%보다 낙폭이 훨씬 더 크다.

◇부진한 주가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하다.

암호화폐가 올들어 약세를 보이면서 코인베이스 주가 역시 수개월째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5일 주당 381 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코인베이스는 시가총액이 이후 3분의 2 가까이 사라졌다.

지난해 기술주들이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서 대부분 폭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인베이스는 첫 거래일 장중 최고가가 429.54 달러였고, 마감가는 시초가보다도 크게 낮았다.

애널리스트들이 적정하다고 판단한 참조가격 250 달러보다는 78.28 달러 상승했지만 시초가보다 크게 낮은 328.28 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하락 멈추려면 멀었다


주가가 올들어 거의 반토막 났고, 지난해 4월 IPO 당시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아직은 저가 매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신중론이 나온다.

25일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케네스 워딩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코인베이스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96 달러에서 258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실적전망도 낮춰 잡았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주당순익(EPS)가 당초 예상했던 12 센트 손실보다 더 큰 손실인 주당 27 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년 전체 EPS는 1.23 달러 흑자 전망을 버리고 84 센트 적자로 예상을 바꿨다.

◇암호화폐 하락세 아직 안끝났다


코인베이스 실적 악화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 거래가 둔화된 것이 1차 원인이다.

그러나 워딩턴은 암호화폐 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추락하고, 이에따라 거래 물량 역시 당초 전망보다 더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뚜껑은 다음달 10일 열린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가 다음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주당 1 센트 흑자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코인베이스에 대해 긍정적이다. 연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주당 17 센트 순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코인베이스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21명 가운데 16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워딩턴의 경고가 맞다면 이는 지나친 낙관이다.

시장 전망과 달리 코인베이스가 또 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 주가는 급락을 피하기 어렵다.

◇NFT 반응도 시큰둥


코인베이스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야심차게 출범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장터가 시큰둥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후 NFT가 암호자산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코인베이스가 지난주 출범한 NFT 장터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영 신통치 않다.

미즈호의 댄 도일 애널리스트는 NFT로 돈을 벌어들이려면 막대한 초기 투자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일은 NFT 장터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연간 영업비 지출이 올해 130%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3억 달러를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지금처럼 금리가 치솟는 마당에 그 비싼 돈을 들여 NFT에 발을 들여놔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